이익을 많이 내 상여금이 많은 곳은 삼성전자이며,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연봉 이 높은 곳은 SK가스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상여금이 없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월평균 봉급이 가장 많은 상장기업을 꼽으면 SK가스가 1위이고, 연말을 기준으 로 연봉이 가장 많은 회사는 단연 삼성전자다.
에너지 관련회사와 은행은 연봉이 센 편에 속한다. 또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 요 IT 기업도 월급을 많이 준다. 연봉이 높은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으면 구 직자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든다. 반면 장래성은 있지만 연봉이 신통치 않으면 찾는 발길이 많지 않다. 구직자들이 현재 연봉만을 생각하고 회사를 선택하려 는 경향 때문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가장 가까이서 회사를 접한다. 다양한 업 종에 속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게 되고, 시간 흐름에 따라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 화하는지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물 었다. 이들은 평생직업을 할 수 있는 능력 습득과 함께, 장래성과 미래 연봉을 중요한 직업 선택 기준으로 제시했다. 정년보장보다 현재 연봉이 더 중요하다 는 입장도 보였다.
결국 장래성이 있다면 비록 현재 연봉이 낮더라도 참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 가 필요하고, 비교적 정년이 지켜지는 안정된 직장보다 현재 연봉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정년을 보장하는 직장이 없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라도 많은 연봉을 받고 보자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 는 셈이다.
■미래 연봉 높은 직장은■
봉급은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잣대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미래 연 봉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변수라는 데 입장을 같이 한다.
애널리스트들에게 10년 후에 연봉이 많은 것 같은 회사가 어디인지를 물었다. 직원들에게 연봉을 많이 주려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거나,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10년 후 많은 연봉을 줄 수 있는 기업이라면 분명 경쟁력을 갖춘 회사일 것이고, 현재 시점에서 성장잠 재력이 큰 회사일 게 분명하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는 회사로 꼽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를 단연 1위로 꼽았다. 삼성전자 경쟁력은 앞으로 10년 후에도 별 탈 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강상민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기술개발 분야에 종사하면 앞 으로 10년 동안 후회하지 않는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고, 현대자동차는 가 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생존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10년 후 ‘연봉 순위 베스트 10’에 진입할 것 같은 회사 가운데 눈에 띄는 곳 은 미래에셋그룹이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미래에셋그 룹에 몸담고 있는 한국희, 박지현, 이학무 애널리스트 등은 10년 후의 미래에 셋그룹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금융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고, 성장 한 복판에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이 자리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바이오 관련 업체도 점차 취업경쟁률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잠재성장력에 그치 지 않고 현실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바이오 제품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 내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을 10년 후 연봉이 가장 많을 회사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뽑았다. 양종인(한투), 김영익(대신), 정우철(동양) 애널리스트 등도 바이오 업체를 지적했다.
은행권은 여전히 연봉이 높은 곳이란 명성을 유지할 것 같다. 국민은행, 하나 은행, 한국씨티은행이 높은 연봉을 자랑할 것 같은 은행으로 선정됐다. 이 밖 에도 신한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HSBC 등이 미래 연봉 상위 직장으로 선정됐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결제원을 10년 후 연 봉이 높을 것 같은 직장으로 꼽았다. 이들 직장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준 공무원 조직으로 연봉이 높다. 근무여건 또한 좋은 편에 속 한다. 삼성금융그룹 소속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역시 취업하면 연봉 면에서 만큼은 후회하지 않을 직장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인기가 높은 공사 가운데서 한국마사회, 토지공사, 주택관리공사, 한전 등이 10년 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소속인 이창근과 구철 호 애널리스트는 한국마사회를 연봉이 높을 것 같은 공사로 선정했다.
에너지 관련 업체 또한 10년 후에도 독과점 업체로서의 특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와 LG칼텍스 등은 10년 후에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를 직장으로 평가됐다.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유망 직장으로 부각됐다. 정우철 동양종합금융 증권 애널리스트는 NHN과 엔씨소프트를 유망 직장으로 추천했다. 강상민 동양 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 연봉이 높을 것 같은 기업으로 CJ엔터테인먼 트를 꼽았다.
바이오 업체를 제외하고 현재 연봉이 높은 에너지 관련 업체, IT, 은행, 공사 등이 10년 후에도 구직자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에 답변 준 애널리스트 20인(가나다순)】
강상민(동양), 구철호(대우), 김상익(대신), 김영익(대신), 남옥진(대우), 노 근창(한투), 박종현(우리), 박지현(미래에셋), 백운목(대우), 심재엽(미래에셋 ), 양종인(한투), 오현석(삼성), 유승민(삼성), 윤영환(굿모닝신한), 이상재( 현대)
<출처 : 매경이코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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