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노인전문병원 전국적 확산,성남과 수원중심 집중화>
- 실버산업의 활성화로 노인전문병원 개원 전국적으로 확산
- 차별화 통한 경쟁력 확보 우선 되어야
병원계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노인전문병원 전환이 활발하게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공공 노인병원의 잇따른 개원이 눈에 띄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04~2005 의료기관 수 및 병상수 통계'에 따르면 노인전문병원 및 요양기관은 총 192개로 전년에 비해 9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병상수도 지난 2004년 1만 1993개에서 지난해 2만 4517개로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회장 김철수)가 중소병원의 노인복지시설 전환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 병원 135개 중 60개(44.4%) 병원이 전환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복지시설로 전환하고자 하는 목적은 ‘현재의 경영난’ 보다는 ‘미래의 경영 활로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 노인복지시설로 전환하고자 하는 희망률이 「‘높은 병상가동률’과 ‘중규모’」의 병원군이 「‘낮은 병상가동률’과 ‘소규모’」보다 더 높게 나왔으며, 전환 의향 병원 중 ‘병상가동률 80% 이상’의 병원이 31.7%(19개)인 반면에 ‘병상가동률 60% 미만’인 병원은 20.0%(12개)를 보였다.
또한 ‘200병상 이상’의 중규모병원이 23.3%(14개)인데 반해 ‘30-79병상’은 15.0%(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이유로는 ‘경영활로 모색(23개 병원, 38.3%)’이 가장 많았으며, ‘고령화 시대 대비(19개 병원, 31.7%)’가 그 다음 순위를 보였다(무응답 23.3%).
전환 의향 병원을 설립유형별로 보면, ‘개인병원’이 31개(51.7%)로서 ‘의료법인’(25개, 41.7%)보다 더 많이 전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에서는 ‘대도시 지역’이 35.0%(21개), ‘중소도시지역’이 33.3%(20개), ‘군지역’이 26.7%(16개) 순이었으며, 병상규모별로는 ‘200병상 이상’이 23.3%(14개), ‘80-129병상’이 21.7%(13개), ‘30-79병상’이 15.0%(9개), ‘130-199병상’이 10.0%(6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환 의향 병원 중 시설로 전환할 경우 ‘시설 전체’(17개 병원 28.3%) 보다는 ‘시설 일부’(42개 병원 70.0%)를 전환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한 관계자는 “지난 설문 조사를 통해 응답한 60개 병원을 상대로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사업설명회 역시 가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정부와 병원계 의견 모두를 수렴, 절충안을 마련하여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환 의사를 밝힌 병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이를 위한 후속 작업의 진행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성남과 수원을 중심으로 집중화 현상을 나타내면서 경상도, 대전 등 전국적인 확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컨설팅업체 미래써어치 마케팅 이석민 팀장은 “지방의 사업성이 떨어지는 호텔이나 모텔을 리모델링하여 병원으로 개조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실버산업의 활성화가 지방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인전문병원의 주요 순위 안에 포함되지 않는 병원의 경우, 단순 요양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춘 진료의 특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 개원의 증가는 당연히 환영하나 단순 노인성 질환의 치료나 요양 시설 보다는 실질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진료과목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대표적으로 치과 진료가 노인들에게는 가장 절실한데도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진료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전문병원은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의료를 행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로 규정하고 있으며, 노인복지법과 의료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2006/5/15일자>
최선영 기자 beetho78@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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